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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여는 詩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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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용남 작성일05-11-26 11:52 조회2,7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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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 이 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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