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점 짜리 가장이라 생각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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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이수 작성일04-07-16 11:07 조회5,4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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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자기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식구들이 다정하게 이야기하다가도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자기만 오면 집안은 조용하여 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서류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이혼서류였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늘 가족은 자기 품안에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무너질 수도 있단 말인가,
이 때 어느 사람이 "아버지 학교"를 소개하였습니다.
이 가장은 아버지학교에 첫날 참석하면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보던 첫날, 얼마나 통곡하였는지요!
자기가 보이니 아내가 보이고 자녀들이 보여졌습니다.
자기로 인하여 아내가 그 많은 날들을 눈물로 세월을 보낸
아픔이 자기의 아픔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가정보다는 직장이 우선이었고 식구들보다는
술친구들이 우선이었습니다.
유흥비에 지출하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집안에
쓰는 돈은 그렇게도 인색했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아내를 한 번도 따뜻하게 품어주지 않았고 그저
자기의 몸종처럼 여겼음이 깨달아졌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사랑 없음으로 인하여 결국은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그 우울증으로 자신도 지탱할 수 없어서 이혼을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면서도 한 번도 그 사랑을 표현해 보지 않았고,
그가 하는 말은 구박하는 말이었고 책망하는 말이었고
훈계하는 말이었으니 어느 자녀가 아버지 품안을 파고들겠어요?
자기는 백 점 짜리 가장이라는 것이 얼마나 착각이었는가를 참회하였습니다.
그 날로 그는 술과 담배를 끊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술 담배뿐만 아니라
그렇게도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던 이 사람이 집에 들어가던 날 아내에게
자기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을 전해주고 진심으로 아내를 아프게
하였던 과거를 사과하였습니다.
이이들을 불러놓고 아버지 학교에서 써간 사랑의 편지를 읽어주고
눈물로 아버지의 잘못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기간이 많은 기간이 흘러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이 사랑으로 돌아서니 그렇게 얼음장처럼 냉랭하던 집안이
따뜻한 행복의 보금자리로 바뀌어졌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아내의 웃은 얼굴, 아이들의 품에 달려드는 모습에
이 가장은 오늘도 꿈을 꾸는 듯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물론 아내의 우울증도 말끔히 살아졌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나의 선택입니다.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낫다.
***** 잠언중에서****
왁스 /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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