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시합 중 욕설과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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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배 작성일18-04-08 23:11 조회2,83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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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양배에서 우연하게 지켜본 경기중 욕설과 나이에 관한 경기장면을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논란이 된 상황을 직접 본것도 아니고, 설사 봤다하더라도 셀프룰이기 때문에 뭐라 말 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코트안에 있는 당사자 4명이 해결하는게 우선이고, 그래도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면 바로 본부를 불러 판정을 받고, 그 결과가 어떻든 수긍했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을 응원하러가던차에 우연히 옆코트에서 욕설을 들었습니다.
혼잣말인듯 한데 주위에 들릴정도였어요.
깜짝놀라 뭔일인가 보게 되었는데 처음엔 파트너분과 틀어져서 그러는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대팀 한 분이 대응을 하더라구요.
두 분이 감정이 격해져서 게임을 진행하지 못하고 언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각자의 파트너 분들은 서로의 파트너를 달래고 있었구요.
하지만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더욱 격해졌죠.
옆코트에 게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너무 컸습니다.
그 와중에 좀 더 나이 있으신 분이 상대분에게 어린놈이 뭐라뭐라 하시는 겁니다.
그러자 상대방 분도 나도 나이가 OO라며 그리 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결국 각자의 파트너 분들이 쉬었다하자며 달래어도 보았지만 격해진 분위기는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았고, 한분이 메디컬타임을 얘기했는데 또 다시 이 부분이 문제가 되어 결국 본부를 불러 조정을 했습니다.
20여분간의 논쟁끝에 시합을 재개하였지만 결국 말리던 한 분이 이 기분으로는 게임을 못하겠는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시곤 기권패하셨습니다.
테니스를 '신사의 운동' 혹은 '귀족의 운동'이라 하지요. 그래서 저 또한 매너있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사람인지라 제 눈이 가끔은 잘못 판단하여 누를 끼친적도 있네요.
그렇다고 욕을 하고, 나이를 연연하며 말씀하는 건 아니라 생각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좀 더 어린사람과 언쟁이 붙으니 마음속으로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러셨겠지만 이건 나이를 떠나 경기입니다.
20세부터 70세까지 서로의 실력을 가지고 전략을 짜서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우리는 그런 스포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 요강을 준수하여 진정한 실력을 겨루는 테니스인의 축제에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변흥구님의 댓글
변흥구 작성일
좋은말씀입니다.
경기장에서 파트너에게 경기 방법을 주문을 할 때도 상대방이 들리도록 주문을 하는것도 보기 좋지 않습니다.
더구나 상대 파트너에게 욕설은 더더욱 하시면 안되겠죠.